햇살 가득한 일상

그래,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곳에 있는거야.

SUNNYnury 2020. 6. 16. 16:02
더보기

변종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온 세상이 뒤숭숭하던

2020년 3월 끝자락의 어느 날,

SRT 열차에 몸을 싣고 여행했다.

여늬 때의 풍경은 온 데 간데없고

텅 빈 대합실과 플랫폼,

그리고 전세 낸 것으로 착각할 만큼 빈 객차 안..

 

재난이 닥친거디. 영화처럼.

 

먹구름 위엔 언제나 햇살이 찬란하잖아,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곳에 있는거야.

 

여행을 떠났어.

 

어딘가에 숨어있을

작은 바이러스에

사람들은 움츠러들고

 

언제나 북적이던 플랫폼

활기 넘치던 열차는 텅 비어

낯선 풍경으로 기다리고 있었어. 

 

 

언제나 북적이던 SRT, 텅 빈 플랫폼과 객차 안의 풍경이 적막하기만 하다.

 

 

KF94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의 눈에는

마치 먹구름이 낀 것처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

 

TV에서는 종일 작은 단백질의 공격을 경고하며 무너져 내리는 경제를 이야기하고 있지.

사람들의 눈에 드리워진 어둡고 우울한 먹구름이 세상을 뒤덮고 있어.

 

재난이 닥친 거야. 영화처럼.

 

 

SRT 고속철의 풍경은 재난이 닥쳤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햇빛 화창한 호수에 갔어.

 

거리를 화사하게 장식한 형형색색의 꽃나무 사이를 지나 복숭아꽃 터지는 호숫가를 걸었지.

물에는 청둥오리가 헤엄치고 꽃잎 사이를 지나온 바람에 복숭아꽃 향기가 가득 실려있어.

 

 

자연은 인류가 맞이한 재난을 위로하듯 형형색색으로 빛났다.

 

 

그래,

먹구름 위엔 언제나 햇살이 찬란하잖아.

 

 

모든 것이 지나가듯이 재난도 지나가는것.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곳에 있는 거야.

 

먹구름 가리워진

어둡고 우울한 하늘 저 편에선

찬란한 태양이

화사한 햇살을 쉬임 없이 뿌려 내잖아.

 

세상은 내가 바라보는 그곳에 있는 거야. 

'햇살 가득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_인생을 바꾸는 에너지  (0) 202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