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정력팬티 처음엔 피식 웃었다. 남자 기능성 팬티가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특별할 게 있냐는 생각에 몇 번 듣고도 무시했다. 오래 전, 아마 내 기억으로는 정력팬티라는 이름으로 남자 기능성팬티가 처음 나왔을 때 호기심에 사서 입었던 적이 있다. 음경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고 음경이 닿는 부분을 약간 거친 느낌의 삼베로 처리한 삼각팬티였다. 지금 생각하면 참 소박하고 원시적인 디자인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력'이라는 낱말이 가진 상징성에 힘입어서인지 대단한 호기심과 인기를 폭발시켰다. 하지만 정력팬티를 입고 나서 달라진 점은 거의 없었다. 하긴, 왜 정력팬티를 입어야 되는지 개념이나 이유를 잘 알지도 못했고 어떤 기능성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지 들어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한 호기심으로 충동구매를 ..